이건희 삼성 회장이 바다 경치가 수려한 전남 여수 여자만 일대 땅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여수시에 따르면 2005년 2월 25일 이 회장이 본인 명의로 여수시 소라면 궁항마을 서쪽 해안과 인접해 있는 임야 6필지 6400평을 매입했고 지난해 12월 28일에도 이 일대 임야와 무인도인 모개도를 포함해 모두 8필지 1만9000여 평을 추가로 매입했다. 이 회장이 매입한 땅은 행정상 주소가 전남 여수시 소라면 사곡리 산○○번지 일대. 이 중 모개도는 사곡리 산○4번지로 9300평을 차지한다. 이 회장은 지난해 7억5000만원 정도에 1만9000여 평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 주민은 "이 지역 평당 시세가 15만원 정도인데 이 회장은 30만~35만원 정도에 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회장이 땅 주위 몇몇 임야도 추가 매입하려 한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관심은 이 회장이 왜 이 땅을 샀느냐다. 해안가가 활처럼 휘었다고 해서 궁항마을로 불리는 이 지역은 40여 가구 주민들이 사는 한적한 어촌마을이다. 풍광은 아름답지만 찾는 사람들이 드물 정도로 교통 여건도 좋지 않다. 여수 지역에서는 이 회장 일가 별장이나 휴양지로 개발할 목적으로 사들였을 것이라는 추측과 여수 엑스포와 연관해 대규모 관광지로 개발할 것이라는 추론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이 지역은 통일그룹이 초대형 레저타운을 건설하는 여수시 화양면 지역과 10분 거리에 있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통일그룹이 추진하는 화양 해양ㆍ레저타운은 육지와 바다 302만평에 2015년까지 1조5000억원을 들여 골프아일랜드를 비롯해 5개 테마지구로 나눠 개발하는 사업이다. [김기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