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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혈세론 11.기혈론111. 기혈론 (忌穴論)
심혈(尋穴)과 정혈(定穴)에 앞서 주룡(主龍)과 혈지(穴地)와 청룡, 백호, 안
산, 조산을 비롯한 주변 산세(山勢)를 살펴 결함과 흉한 것이 있으면 혈지로
서 부적합하기 때문에 이를 피하는 것을 기혈(忌穴) 또는 혈기(穴忌), 소기(所
忌)라고 한다. 혈이란 생기가 엉킨 곳을 말하는데 생기(生氣)는 주변 산수(山
水)의 모습에 의해 융취 할 수도 있고 흩어질 수도 있다. 즉 기(氣)란 형(形)
에 모이는 것이므로 형(形)을 보고 기(氣)를 살핀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기
(氣)는 육안으로 볼 수가 없기 때문에 기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기를 가두
고 있는 외부 형상(形象)을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혈지를 비롯한
주변 산수가 유정(有情)하면서 주밀(周密)하게 감싸주고 청수(淸秀)하면 혈을
결지 하지만, 주변 산수가 깨지고 부서지고 지나치게 웅장하고 추악하고 흉석
(凶石)과 결함이 많이 있으면 혈을 결지 하지 못한다. 이와 같이 용과 혈의 주
변 산수를 살펴 혈지로서 적합하지 않은 망지(亡地)나 흉지(凶地)를 피하는 것
이 기혈론(忌穴論)이다.
(1) 기혈지 (忌穴地) : 혈지로 부적합한 땅
1) 거칠고 추악한 조악(粗惡)한 곳을 피하라
조악(粗惡)이란 산세가 거칠고 웅대하고 추악하고 흉한 암석이 많고 산봉우리
가 너무 커서 우악스러워 아름답지 못한 모습을 말한다. 기(氣)는 형(形)을 보
고 살핀다고 하였다. 예를 들어 사람도 얼굴 인상을 보고 그 사람의 마음까지
도 짐작 할 수 있어 용모가 추악하고 험하게 생겼으면 마음도 역시 흉하고 불
량스러우며, 얼굴이 깨끗하고 반듯하여 안정되어 보이면 마음도 역시 착하고
선량하다. 산도 이와 같이 외부 형태를 보고 혈지(穴地)로서의 적합 여부를 판
단하는 것이다. 만약 산수가 수려하고 양명하며 안정되어 있으면 그 곳에서 사
는 사람과 그 곳에 장사지낸 사람의 후손들은 청수하고 선량한 사람이 많이 나
오지만, 산수가 추악하고 험하여 불안정한 곳에서 사는 사람과 거기에 장사지
낸 사람의 후손은 악한 무도한 사람이 출생하게 된다.
2) 산이 험하고 경사가 급한 준급(峻急)한 곳을 피하라
준급(峻急)이란 산이 높고 산세가 험하고 급하여 경사가 매우 심한 곳으로 사
람이 오르기가 어려운 땅을 말한다. 혈은 땅이 평탄하고 부드럽고 산세가 완만
하여 안정되고 평온한 곳에서 결지한다. 준급(峻急)한 산은 생기를 받지 못하
고 융결(融結)이 불가능하여 혈을 결지 하지 못한다. 이러한 땅을 인력(人力)
으로 깎아 내리고 쌓고 파내고 하여 억지로 혈지(穴地)를 만들어 장사(葬事)
지낸다면 성급한 자손이 나와 패가망신(敗家亡身)하는 경우가 생기고 관재송사
(官災訟事) 및 험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 그러나 산이 준급(峻急)하게 내려오
다가 홀연 평탄해지고 주변 산세가 순하고 안정되어 있으면 혈을 결지 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혈지는 처음에는 흉하다가 나중에 발복(發福)이 된다.
3) 홀로 외롭게 내려온 단한(單寒)한 용맥은 피하라
단한(單寒)이란 고산(孤山)이나 독룡(獨龍)으로 주변에서 보호하는 산이 없이
공허하여 외롭게 노출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용과 혈은 호종(護從)하는 산이
겹겹이 주밀(周密)하게 감싸주어야 혈을 결지 하는데 용이 홀로 이기 때문에
외롭고(단,單) 혈은 사방에서 바람을 받아 춥게(한,寒) 되므로 흉하다. 단한
(單寒)한 용과 혈의 발복은 주로 가난하고 고독하며 단신(單身)과 과부(寡婦)
가 많아 결국 자손이 끊기는 절사(絶嗣) 지경에 이르기 쉽다. 그러나 외로운
용이라도 기세 변화가 활발한 큰 용이라면 홀로 입수(入首)하여 혈장(穴場)을
넓게 만들고 바람을 막아 주기 좋은 와혈(窩穴)이나 겸혈(鉗穴)을 결지 할 수
가 있다.
4) 거칠고 더러운 옹종( 腫)이 있는 곳을 피하라
옹종( 腫)이란 부스럼이나 종기 같이 더럽고 추잡하여 거칠게 보이는 산으로
용의 내기(內氣)가 혼탁하여 생기는 현상이다. 혈이란 잘 생긴 사람의 얼굴처
럼 깨끗하고 밝아야 하고 견고하여야 하는데 옹종( 腫)은 거칠고 큰 부스럼 딱
지 모양으로 추악하게 생겨 혈을 결지하지 못한다. 이러한 곳에 장사(葬事) 지
내면 주로 질병으로 고생하고 큰 재앙을 당하여 결국 집안이 망하고 만다.
5) 허약하여 푸석푸석한 허모(虛耗)한 땅을 피하라
허모(虛耗)란 토질이 허약하여 푸석푸석한 흙으로 생기가 없을 뿐만 아니라 뱀
이나 쥐 벌레등이 드나드는 연약한 땅이다. 생기가 융결하는 땅은 부드러우면
서도 단단하여 벌레나 짐승들이 구멍을 뚫고 드나들지 못하나 허모(虛耗)한 땅
은 개미, 벌레, 굼뱅이, 뱀, 여우, 쥐 등이 드나들어 구멍이 나 있는 땅으로
매우 불길하다. 이러한 곳에 장사(葬事)지내면 자손이 다치고 재물이 없어진
다.
6) 움푹하게 꺼지고 결함이 많은 요결(凹缺)한 땅을 피하라
요결(凹缺)이란 땅이 움푹하게 꺼지고 부서지고 깨지고 이그러져 골바람을 많
이 받는 땅이다. 혈이 결지 하는 곳은 주변 산이 주밀(周密)하게 감싸주기 때
문에 바람을 막아 주는데, 요결지(凹缺地)는 한쪽이 움푹하게 꺼지고 들어가
그 곳으로 바람이 들어오는데 바람 중에서도 가장 해로운 골바람이 강하게 들
어오기 때문에 흉하다. 이러한 곳에 장사(葬事)지내면 사람이 상(傷)한다. 그
러나 평지에서의 결혈(結穴)은 사방에 막아 주는 산이 없어도 퍼져오는 바람이
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이는 마치 사람이 문틈 작은 구멍에서 쏘
아오는 바람에는 감기나 다른 병에 걸리기 쉬운 반면에, 춥더라도 문을 활짝
열어 놓았을 때는 퍼져오는 바람을 받기 때문에 감기나 병에 걸리지 않는 이치
와 같은 것이다.
7) 바싹 마르고 깎인 수삭(瘦削)한 땅을 피하라
수삭(瘦削)이란 혈처가 마르고 가늘게 여위고 미약하여 무기력하므로 혈을 결
지 할 수 없는 곳을 말한다. 용과 혈지가 마치 배고픔에 굶주린 사람이 말라
비틀어져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병색이 짙은 거와 마찬가지 모습이다. 혈은
기세생왕(氣勢生旺)한 용과 살이 두툼하게 붙은 기부포전(肌附鋪氈)한 곳에서
결지 하는데 반하여, 늙고 병들고 미약하고 몰골이 앙상한 곳에서는 결지 하
지 못한다. 이러한 곳에 장사(葬事)지내면 자손에게 병(病)이 많으며 화(禍)
를 당하여 자손이 희귀(稀貴)해진다.
8) 홀로 외롭게 돌출하여 있는 돌로(突露)한 혈지를 피하라
돌로(突露)란 혈지를 주변에서 감싸 보호 해주는 산이 없이 홀로 외롭게 돌출
하여 서 있는 것으로 바람의 피해를 많이 받는 것을 말한다. 단한(單寒)한 용
에서 주로 많이 있으며 돌로(突露)하면 생기가 모이지 않고 모였다 하더라도
바람에 의해서 쉽게 흩어지므로 아무리 돌로한 땅이 수려하다 할지라도 혈을
결지 하지 못한다. 사람이 아무리 홀로 똑똑하고 잘나도 주변에서 보호하고 도
와주는 사람이 없으면 크게 출세를 못하는 것처럼 혈도 주변 산들이 감싸 보
호 해주지 못하고 홀로 우뚝하니 서 있으면 바람의 피해만 받을 뿐 혈은 결지
불능이다. 만약 돌로한 땅이 수려하다해서 귀혈(貴穴)이 있을 거라고 착각하
는 경우가 있는데 귀인(貴人)은 그를 따르고 경호하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귀
혈(貴穴)도 주변에서 보호하고 감싸주는 산이 많아야 한다. 혹 단한(單寒)한
용이 결지하여 돌로(突露)한 혈을 맺었다 하더라도 외롭고 고독한 승려나 종
교 지도자가 나온다. 용진혈적(龍盡穴的)하지 않은 돌로한 땅에서는 과부나 고
아가 나온다.
9) 혈장이 파이고 부서진 파면(破面)한 땅을 피하라
파면(破面)이란 혈장의 입수도두와 선익, 순전, 혈토가 공사로 인하여 굴착되
었거나 토석(土石)의 채취로 파이고 부서진 것을 말한다. 혈장이 파손되면 혈
에 융취된 생기가 누설되어 흩어져 버리기 때문에 화(禍)만 있고 복(福)은 없
어지므로 매우 흉한 땅이 된다. 따라서 아무리 용진혈적(龍盡穴的)에 주변 산
세가 잘 감싸주었어도 폐기해야 한다. 그러나 용맥이 완전히 끊기지 않고 혈
장 파손되지 않고 상처만 입었다면 보수하여 쓸 수도 있다. 파면은 마치 사람
의 얼굴이나 피부에 작은 외상(外傷)이 생긴 것은 쉽게 치료 될 수 있으나 얼
굴이 잘려 나갔거나 상처가 깊게 들어간 곳은 치료가 불가능한 것과 같은 이치
이다. 파면(破面)한 땅에서 제일 주의해야 할 곳은 파묘(破墓) 터와 작은 공간
에 묘가 너무 많은 곳이다. 대체로 파묘(破墓) 터는 이미 생기가 누출되었거
나 파묘하면서 함부로 하여 혈장을 손상시킨 경우가 많고, 무덤이 좁은 공간
에 산란하게 많은 곳은 묘를 쓰면서 파고 뚫고 하면서 혈장을 짓이겨 놓았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 살펴보아야 한다. 만약 진혈(眞穴)이 파손되지 않은 상
태로 있다면 주변을 보수하여 사용하면 무방하다.
10) 잔디와 나무가 살지 못하는 흘두( 頭)한 땅을 피하라
흘두( 頭)란 산 자갈이 흙과 섞여 있는 땅으로 사람의 얼굴에 부스럼(흘창,
瘡)이 난 것처럼 지저분하고 잔디나 나무가 살지 못하고 간혹 큰 띠 풀이나
살 수 있는 곳을 말한다. 흙과 돌이 섞여 푸석푸석하므로 생기가 흐르지 못하
고 혈을 결지하지 못하며 힘이 없어 잘 무너진다. 이러한 곳에 장사지내면 용
렬하고 우둔한 자손이 나오고 만약 부자가 되더라도 부정한 방법으로 벌어들
인 것이며, 결국은 험한 일을 많이 당하고 부인이 자식 낳기가 힘들며 혹 낳더
라도 키우기가 힘들어 결국은 절손(絶孫)될 우려가 있다.
11) 용과 주변 산수가 흩어진 산만(散漫)한 땅을 피하라
산만(散漫)이란 용맥이 단단하게 뭉치어 오는 것이 아니라 느리고 퍼져서 허약
해 보이고, 주변 산수는 혈을 중심으로 잘 감아 감싸주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
른 방향으로 혈에 등을 돌리고 달아나 흩어진 모습이다. 물이 위에서는 분수
(分水)하고 아래에서는 합수(合水)하여야 혈을 결지 할 수 있는데 산들이 혈
을 배반하고 달아났기 때문에 물도 합수하지 못하고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흩어
져 생기(生氣) 역시 융취(融聚)하지 못하고 흩어지는 흉지(凶地)이다. 이러한
곳에 장사(葬事)지내면 재물이 흩어지고 달아나 집안이 가난해진다.
12) 골짜기가 깊어 음침하고 추운 유냉(幽冷)한 땅은 피하라
유냉(幽冷)이란 골짜기가 깊은 음지(陰地)로써 춥고 싸늘한 곳을 말한다. 골짜
기는 용맥과 혈이 결지 할 수 없어 생기가 있을 수 없는 곳이고, 주변 산들이
높이 막혀 있어 햇볕과 바람을 받지 않아 항상 어둡고 추운 곳이다. 여기에 장
사를 지내면 시신이 썩지 않는다. 혹시 시신이 썩지 않고 살아 있는 사람과 같
으면 좋은 거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는 매우 흉한 것이다. 좋은 혈지에서
는 생기를 받아서 육탈(肉脫)이 빨리 되고 유골만 황골(黃骨)이 되어 깨끗하
게 오래 보존되는 것이지 시신을 냉동실에 가두어 둔 것처럼 썩지 않으면 매
우 흉하다. 생기와 음양조화를 이루는 것은 유골(遺骨)이다. 유골이 생기를 받
아 좋은 양질의 기(氣)를 발산하고 그 기(氣)는 같은 동기(同氣)의 자손들에
게 전달되어 그 음덕(蔭德)으로 자손들이 부귀왕정(富貴旺丁)하게 되는 것이
다. 춥고 음냉(陰冷)한 곳에 있는 육탈(肉脫)되지 않은 시신은 악기(惡氣)만
을 발산하여 자손들에게 피해를 주게되는데 특히 자손들이 일찍 화를 당하여
절손(絶孫)이 우려된다. 대(代)를 잇는다하여도 양손(養孫)으로 잇게 된다.
13) 혈지가 뾰족하고 가늘한 첨세(尖細)한 땅은 피하라
첨세(尖細)란 혈지가 너무 뾰족하고 가늘어서 생기가 머무를 수 없는 곳을 말
한다. 이러한 곳에 장사(葬事) 지내면 자손들에게 재앙이 끊기지 않는다. 생기
가 뾰족한 끝에 모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반드시 기돌(起突)하여 돌(突)중
에 오목하게 들어간 와(窩)가 있어 돌중와(突中窩)해서 혈안을 감싸주면 결혈
(結穴)이 가능하다. 그러나 대개는 생기가 모이지 않기 때문에 뾰족하고 가늘
어 첨세(尖細)한 땅은 피해야 한다.
14) 질퍽한 진흙 밭의 탕연(蕩軟)한 땅을 피하라
탕연(蕩軟)이란 혈지가 너무 낮거나 넓어서 물이 들어올 염려가 있고 비만 오
면 질퍽거리는 땅이다. 혈지는 생기가 뭉쳐 있기 때문에 단단하면서도 밝고 부
드러워야 하는데 진흙 투성이의 질퍽한 땅은 흙이 거무퇴퇴하게 죽은 색이며
비가 오면 물이 쉽게 빠지지 않아 물의 침범을 받는다. 이러한 곳에 장사(葬
事)지내면 재산이 없어지고 자손이 절손(絶孫)될 우려가 있다. 그러나 평지나
논으로 맥이 떨어져 생기가 모이면 주위가 질퍽한 땅이라도 미돌(微突)하여 혈
을 결지 할 수 있다. 이러한 곳을 금 거북이가 진흙 속에 들어가 숨어 있는 금
구몰니형(金龜沒泥形)이라 하여 매우 귀한 혈이 된다.
15) 곧고 딱딱하며 왕모래가 있는 완경(頑硬)한 땅을 피하라
완경(頑硬)이란 혈처의 입수 부근이 곧고 딱딱하며 무디어 왕모래가 많이 있
는 미끄러지는 땅이다. 용맥이 변화가 없어 죽은 능선으로 대개 작은 용의 지
각에 많이 있으며 생기가 없기 때문에 혈을 결지하지 못한다. 왕모래가 많아
사람이 오르려면 쭉쭉 미끄러지며, 모래와 모래사이의 공극(空隙)이 크기 때문
에 그 틈 사이로 물과 바람이 드나들기 쉽다. 이러한 곳에 장사(葬事)지내면
흉화(凶禍)를 당하여 집안이 망한다.
16) 크고 흉하게 생긴 바위인 참암( 巖)이 있는 곳을 피하라
참암( 巖)이란 험악하고 흉물스럽게 생긴 큰 바위로 용맥(龍脈)이나 혈(穴)근
처에 있으면 생기를 누르기 때문에 매우 흉하다. 생기는 순수한 흙에서만 전달
되고 융취(融聚)하는 것이므로 악석(惡石)이 있어 생기를 억누르면 흉악(凶
惡), 살육(殺戮), 쟁투(爭鬪)의 화를 당하게 된다. 그러나 입수룡이나 혈 근처
에 참암( 巖)이 아닌 귀석(貴石)이 있으면 매우 길한 혈이 되며, 석산(石山)이
라도 돌 중에 혈토(穴土)가 있는 경우는 석중혈(石中穴)이라 하여 대귀지(大貴
地)가 된다.  | 이 글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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