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기혈론 (忌穴論)

(2) 충살(庶殺)

충살(庶殺)은 혈지와 혈지 주변의 산과 계곡이 높고 험하거나 갈라지고 깊은
골이 생겨 혈장(穴場)을 충격(衝擊)하고 압살(壓殺)하는 것을 말한다. 흉암괴
석(凶岩怪石)과 살풍살수(殺風殺水)가 혈지를 충사(衝射)하는 것으로 혈장(穴
場) 밖에 있는 외부의 살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을 충살(庶殺)이라 한다. 충살
(庶殺)이 좌측 청룡(靑龍)쪽에 있으면 장손(長孫)이 망하고, 우측 백호(白虎)
쪽에 있으면 딸과 지손(支孫)이 망하는데 그 중에서 특히 3번째, 5번째 자손
이 피해가 극심하며, 앞쪽 안산(案山)쪽에 있어 혈을 정면에서 충살하면 전가
족과 재산이 피해를 보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부인과 2번째, 4번째 자손이 피
해가 크다. 또 혈 뒤에서 충살을 받으면 절손(絶孫)될 우려가 있다.

1) 파살 (破殺)

혈장과 혈장 주변의 무기력한 토질로 긴 세월 동안 모진 바람과 사나운 물에
의해 파열되고 무너진 땅을 말한다. 이와 같은 흉한 모습의 땅이 혈장이 되거
나 혈장 가까이 있으면 이를 파살(破殺)이라 하여 집안이 환란(患亂)이 끊이
지 않고 재산을 잃고 망하게 된다.

2) 곡살 (谷殺)

일직선으로 곧장 뻗은 예리한 계곡이 혈을 향해 직사충격(直射衝擊)하는 흉살
(凶殺)로 매우 심각한 피해를 준다. 이 곡살(谷殺)이 가까이 있으면 피해가 더
욱 크고 멀리 있으면 피해가 작다.

3) 참암살 ( 巖殺)

크고 무섭게 생긴 흉석(凶石)이 용맥을 누르거나 혈장을 능압(凌壓)하면 재물
과 사람이 상한다. 입수도두(入首倒頭)에 참암( 巖)이 있으면 자손이 희귀(稀
貴) 해지다가 결국 절손(絶孫)된다.

4) 능침살 ( 針殺)

끝이 뾰족하고 날카로운 산 능선이 혈장을 찌르고 직격(直擊)하는 무서운 살이
다. 능침살( 針殺)이 가까이 있으면 있을수록 피해가 크다.

5) 풍살 (風殺)

혈지의 주변 산세가 혈을 감싸고 보호 해주는 것 없이 방풍(防風)과 장풍(藏
風)이 되지 않아 사방 팔방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을 받는 것을 풍살(風殺)이
라 한다. 풍살 중에서도 혈지의 골바람과 건해방(乾亥方)과 간방(艮方)이 요함
(凹陷) 되어 그리로 불어오는 바람은 매우 흉하다. 그러나 평지(平地)에서 넓
게 퍼져오는 바람은 그리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

6) 수살 (水殺)

곧고 예리한 물줄기가 혈장을 향해 직사충격(直射衝擊)하는 살(殺)로 매우 흉
하다. 수살(水殺)에는 한 줄기 물줄기가 화살처럼 혈장을 직사(直射)하는 일시
수살(一矢水殺)과 세 줄기의 화살 같은 곧은 물이 혈 앞에서 천(川)자 모양으
로 직류(直流)하는 삼전수살(三箭水殺), 물이 도화방(桃花方)에서 득수(得水)
하여 혈장 앞을 지나가는 도화수살(桃花水殺)등이 있다.

7) 시신살 (屍身殺)

시신살(屍身殺)이란 혈장 근처에 시체가 누워 있는 것 같은 산이나 바위가 있
는 것으로 혈에서 이러한 사격(砂格)이 보이면 전사자(戰死者)나 객사자(客死
者)가 나오는 매우 흉한 몰골의 산이다. 또 수구(水口)에 시신(屍身) 또는 관
(棺)같은 바위가 있으면 이 역시 시신살로 물에 빠져 익사(溺死)하는 자손이
나온다. 그러나 용진혈적(龍盡穴的)에 장군대좌형(將軍大座形)이나 금오탁시형
(金烏啄屍形)같은 혈에는 발복(發福)에 필요한 길(吉)한 사격이 된다.

(3) 병렴 (病 )

병렴(病 )이란 택지나 묘지의 땅 속에 물과 바람이 들거나 나무 뿌리가 침범하
고 뱀 개구리를 비롯해서 벌레 곤충이 서식하고 찬바람이 나는 등 집을 짖거
나 장사(葬事)를 지내면 흉하고 해로운 일을 당하는 망지(亡地)이다. 수 백년
된 집터나 묘지라도 땅속 내부가 온화한 훈기가 감돌며 살아 있는 듯 밝은 빛
이 나는 흙이 있는가 하면 어둡고 음침하고 찬 기운이 나는 땅이 있다. 용진혈
적(龍盡穴的)한 묘지의 광중(壙中)에 있는 유골은 황색으로 윤기가 나는 황골
(黃骨)이지만, 병렴(病 )이 들은 관중은 한냉(寒冷)하여 시신이 섞지 않고 생
시(生屍)로 있거나, 바람이 들어 백골(白骨)이 까맣게 타서 그을려 있거나, 나
무 뿌리 벌레 뱀 개구리 곰팡이 등이 가득 차 있다. 이러한 병렴이 있는 집터
나 묘지는 흉지(凶地)이므로 이를 피해야 한다.

1) 수렴 (水 )

혈지(穴地)가 저습(低濕)하거나 흙이 무기력하여 물이 스며들거나 혈지 밑에
지하 수맥(水脈)이 흘러 광중(壙中)에 물이 드나드는 것을 수렴(水 )이라 한
다. 광중 바닥이 찰흙이나 진흙으로 되어 있으면 물이 빠지지 않아 시신이 진
흙탕 속에 묻혀 있으며, 무기력한 흙으로 되어 있으면 비가 오면 물이 들었다
가 비가 그치면 물이 빠지는 곳으로 유골이 물위에 떠있다가 가라앉을 때 뒤집
히고 엎어지고 하여 유골이 온전한 상태로 있지 못하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
면서 유골은 녹아 없어지는 소골(銷骨)이 되어간다. 수렴(水 )있는 택지(宅地)
는 거주자의 건강을 몹시 해치고 뜻하지 않는 화(禍)를 당하게 한다. 수렴이
드는 묘지는 자손들에게 우환이 많아 손재(損財)와 음란망신(淫亂亡身)을 가져
다주며 특히 익사자(溺死者)가 나오고 수재(水災)로 망하게 한다.

2) 화렴 (火 )

흙이 무기력하여 푸석푸석하거나 모래와 자갈 등이 많은 땅은 흙과 흙 사이의
틈 즉 공극(孔隙)이 커서 그 사이로 바람의 왕래가 빈번하다. 광중(壙中)에 바
람이 들어가면 유골이 타서 까맣게 그슬리고 뼈가 퍼석퍼석하게 삭아 없어지
는 것을 화렴(火 )이라고 한다. 화렴이 들면 재산이 망하고 관재(官災)와 살상
(殺傷)과 형옥(刑獄)이 있으며 질환자(疾患者)가 종종 나온다. 이와 같은 화렴
(火 )은 혈장 주변이 골이 지거나, 청룡 백호 안산의 능선 한쪽이 요함(凹陷)
하여 팔요풍(八曜風)이 혈을 직충(直庶)하면 화렴이 든다. 또 삼합오행(三合五
行)으로 화(火)인 인오술(寅午戌) 방향에 불꽃같은 규산(窺山)이 혈을 엿보면
화렴이 든다.

3) 목렴 (木 )

나무 뿌리가 택지 밑에까지 뻗치어 건물을 위협하거나, 묘지의 광중(壙中)에
침입하여 유골을 칭칭 감거나 뼈 속에 파고드는 것을 목렴(木 )이라고 한다.
나무는 양분이 있는 곳에 뿌리를 뻗치는데 시신은 나무에게는 좋은 양분이 될
수 있으며 특히 뼈 속 양분을 찾아 구멍 쪽부터 들어가는 특성을 가지고 있
다. 나무 뿌리가 눈에 들어가면 자손이 눈병이 생기고 머리에 들어가면 뇌에
이상이 있는 자손이 나오며 뼈에 들어가면 척추등 뼈에 병이 생기는 자손이 나
온다. 목렴(木 )은 광중 밖에서 뻗어 들어오는 목근(木根)도 있지만 광중 안에
서 스스로 자생하는 목근(木根)도 있다. 이러한 목근의 침범은 주로 생기가 없
는 푸석푸석한 무기력한 땅에서 많이 있게 된다. 목근이 들어 유골을 괴롭히
면 불구자손이 자주 나오는 것은 물론 관재(官災)와 손재패산(損財敗産)이 따
른다.

4) 충렴 (筮 )

혈지 주변이 음습하고 광중(壙中)에 음기(陰氣)가 많으면 자치벌레가 생기거
나 왕거미 지렁이 개구리 등이 흉물스럽게 침입하는 것을 충렴(筮 )이라고 한
다. 충렴은 백병(百病)의 원인이 되며 손재(損財)가 따른다.

5) 모렴 (毛 )

모렴(毛 )은 솜털 같이 생긴 곰팡이가 유골을 감싸고 있는 것을 말하며 음습
(陰濕)하고 허기(虛氣)한 땅에서 자생(自生)한다. 이들은 햇볕을 받으면 저절
로 다 없어지는 것으로 손재(損財)와 이름 모를 병고(病苦)에 시달리고 음탕망
신(淫蕩亡身)을 가져다주는 흉한 것이다.

6) 빙렴 (氷 )

골짜기가 깊은 음지의 유냉(幽冷)한 땅에 있는 현상으로 광중(壙中)이 춥고 싸
늘하여 시신이 육탈(肉脫)되지 않고 생시(生屍)가 되어 있는 것을 빙렴(氷 )이
라고 한다. 광중 밑에 차가운 수맥(水脈)이 흘러 차가운 기운 때문에 빙렴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매우 흉한 것으로 자손이 병고(病苦)로 고생하며 손재(損
財)와 관송(官訟)이 있으며 절손(絶孫)의 우려가 있다.

7) 사렴 (蛇 )

광중(壙中)에 뱀과 지렁이가 들어가 있는 것을 사렴(蛇 )이라고 하는데 땅이
무기력하고 저습하여 뱀이나 지렁이가 살기에 알맞은 조건을 갖춘 땅이다. 또
무기허토(無氣虛土)한 혈지의 진방(辰方)과 사방(巳方)에 뱀 같은 규봉(窺峰)
이 비추던가 같은 방위에 우물이 있으면 뱀이 광중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용진
혈적지(龍盡穴的地)에서는 뱀이나 지렁이가 접근을 못한다. 사렴(蛇 )이 들면
괴병흉사(怪病凶事)가 따른다.

(4) 옛 선사(先士)들의 기혈론(忌穴論)

1) 정자(程子)의 5환지(五患地) : 정자(程子)는 택지나 묘지를 선택할 때 먼
저 다섯 가지를 피해야 한다고 하였다.

1. 후일에 도로가 생기지 않을 곳 <타일불위도로(他日不爲道路)>
2. 성곽(城郭)이 되지 않을 곳 <불위성곽(不爲城郭)>
3. 도랑이나 연못 저수지(貯水池)가 되지 않을 곳 <불위구지(不爲溝池)>
4. 권세가(權勢家)에게 빼앗기지 않을 곳 <불위귀세소탈(不爲貴勢所奪)>
5. 전답(田畓)이 안될 곳 <불위전답(不爲田畓)>

2) 주자(朱子)의 4기혈론(四忌穴論)

1. 주산과 주룡이 약하여 용혈(龍穴)의 역량이 부족한 곳을 피하라. 물이 들
고 벌레나 짐승이 구멍을 뚫고 들어가며 바람의 피해를 받아 유골과 자손이 편
치 못하고 큰 화를 당해 절멸(絶滅)될 우려가 있다.
2. 매장(埋葬)을 깊이 하지 않으면 천재지변(天災地變)등으로 인하여 관(棺)
이 폭로(暴露)되는 변을 당한다.
3. 파묘(破墓)된 자리는 생기가 다 누설되었기 때문에 비록 길지(吉地)라 하
여도 온전한 역량이 없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4. 조상의 묘 옆에서 토목 공사를 자주 하지 마라. 혼백(魂魄)이 놀라서 재앙
을 초래한다.

3) 양균송(揚筠松)의 3불장론(三不葬論) : 당(唐)나라 때 구빈(救貧)선생으로
유명한 양공(揚公)의 불가장법 (不可葬法)이다.

1. 용은 있는데 혈이 없으면 장사하지 마라. (有龍無穴不葬也)
2. 혈은 있는데 사람이 없으면 장사하지 마라. (有穴無人不葬也)
3. 사람은 있는데 장사 시간이 맞지 않으면 장사하지 마라. (有人無時不葬也)

4) 곽박(郭璞)의 5불가장지(五不可葬地) : 곽박의 장서(葬書)에 기록된 장사
치 못할 다섯 가지 땅을 열거하였다. <경왈(經曰), 동단석과독(童斷石過獨)은
생신흉(生新凶)하고 소이복(消已福)이다.> 장경에 이르기를, 동산(童山), 단산
(斷山), 석산(石山), 과산(過山), 독산(獨山)은 새로이 흉(凶)함을 일으키고
이미 있던 복(福)을 없앤다 하였다.

1. 동산(童山)은 불가장(不可葬)이다. : 생기로 인하여 혈을 비롯한 모든 만
물이 생성되는 것이다. 생기가 없어 풀과 나무도 자라지 않는 벌거숭이 동산에
는 장사하지 마라.
2. 단산(斷山)은 불가장(不可葬)이다. : 생기로 인하여 용혈을 비롯한 모든
만물의 형체가 나타나고, 그 형체대로 기는 움직인다. 꺼지고 패이고 끊긴 산
은 생기가 흐르는 맥도 끊겼기 때문에 절단된 산에는 장사하지 마라.
3. 석산(石山)은 불가장(不可葬)이다. : 생기는 흙으로만 행(行)하고 흙에서
만 융결(融結)되는 것이다. 기(氣)는 돌을 뚫고 나가지 못하니 무토석산(無土
石山)에는 장사하지 마라.
4. 과산(過山)에는 불가장(不可葬)이다. : 생기는 세(勢)로 인하여 행(行)하
고 멈추며 형(形)으로 융결(融結)하는 것이다. 만약 산세가 뻗어 가기만 하고
머무르지 않는 것을 과산(過山) 또는 과룡(過龍)이라 하는데 과룡에 장사하면
삼대내절향화(三代內絶香火)라 하여 절손(絶孫) 될 우려가 있으니 장사하지 마
라.
5. 독산(獨山)에는 불가장(不可葬)이다. : 혈은 여러 중산(衆山)이 모여 생기
가 취합(聚合)했을 때 결지하는 것이다. 홀로 고독한 독산(獨山)은 결혈 할
수 없으므로 장사하지 마라.

5) 요금정(寥金精)의 6계론(六戒論)

1. 물이 배반하고 달아나는 거수지(去水地)에는 장사하지 마라. 당대에 집안
살림이 망하리라. <막하거수지 입견패가계(莫下去水地立見敗家計)>
2. 칼등같이 마르고 곧고 딱딱하고 날카로운 용의 능선을 찾지 마라. 그 혈
을 써준 지사(地師)가 죽는다.
<휴심도척살사기중(休尋脊殺師其中)>
3. 청룡 백호의 허리가 끊겨 그 곳으로 살풍(殺風)이 불어오는 요풍혈(凹風
穴)에 장사하지 마라. 결정적으로 그 집안 사람이 상하여 절손(絶孫)된다. <최
기요풍혈결정인정절(最忌凹風決定人丁絶)>
4. 안산(案山)이 없는 것을 아홉 번에 걸쳐 거듭 혐오하라. 반드시 의식이 부
족하여 가난 할 것이다.<구혐무안의식필간난(九嫌無案衣食必艱難)>
5. 명당이 기울고 거꾸러진 곳에 장사하지 마라. 가업이 파(破)하리라. <생파
명당질결시파가업(生明堂跌決是破家業)>
6. 청룡이나 백호가 한 쪽으로 치우쳐 배반하고 달아나는 곳에 장사하지 마
라. 인구 즉 가족이 주로 흩어지고 이산 가족이 되리라. <편증용호비인구주분
리(偏憎龍虎飛人口主分離)>

6) 청오선(靑烏仙)의 10불상(十不相)

1. 일불상(一不相)은 조완추석(粗頑醜石)이요. : 혈을 보는데 첫 번째로 피해
야 할 것은 용혈(龍穴)과 청룡 백호등 주변 산세가 거칠고, 딱딱하여 무디고,
더럽고 추잡한 흉석(凶石)이 많이 있는 곳이다.
2. 이불상(二不相)은 급수쟁류(急水爭流)요. : 골짜기가 경사가 심하여 물이
급하게 소용돌이치면서 내려오면 매우 흉하니 피해야 한다.
3. 삼불상(三不相)은 궁원절경(窮源絶境)이요. : 궁원(窮源)은 궁벽진 언덕이
니 진룡(眞龍)이 있을 수 없으며 절경(絶境) 또한 용맥과 산이 끊겨 괴암괴석
(怪巖怪石)으로 날카롭게 서 있는 땅으로 혈을 결지 하지못한다.
4. 사불상(四不相)은 단독용두(單獨龍頭)요. : 단산독룡(單山獨龍)은 주변에
보호하는 산이 없으므로 외롭게 홀로 돌출하여 있기 때문에 의지할 곳이 없어
바람의 피해를 많이 받아 결지 불능이다.
5. 오불상(五不相)은 신전불후(神前佛後)요. : 신당(神堂) 앞이나 절(寺) 뒤
에는 고음과양(孤陰寡陽)하여 음기(陰氣)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집터나 묘지
로 쓰지 마라. 대개 신당이나 절은 혈지(穴地)에 자리 잡았기 때문에 앞은 합
수(合水)지점이고 뒤는 입수룡의 과룡(過龍)이기 때문에 혈지로는 부적합하다.
6. 육불상(六不相)은 묘택휴수(墓宅休囚)다. : 파묘(破墓)자리나 패가한 집터
와 감옥 자리는 비록 길혈(吉穴) 일지라도 기운(氣運)이 쇠퇴(衰退)했기 때문
에 발복(發福)하지 못한다.
7. 칠불상(七不相)은 산강요란(山岡亂)이요. : 산세(山勢)가 흩어지고 제 각
각으로 비주(飛走)하여 달아나 무정한 곳으로 결지 불능이다.
8. 팔불상(八不相)은 풍수비수(風水悲愁)이다. : 산이 거칠고 웅장하여 다정
한 것이 없으며 물이 험하고 급하여 요동치는 소리가 심하게 나고 바람이 맞붙
어서 울부짖는 소리가 나는 땅은 흉지이다.
9. 구불상(九不相)은 좌하저연(坐下低軟)이요. : 주산(主山)은 높고 밝아 생
왕(生旺)하나 혈 아래는 낮고 연약하여 푹 꺼지고 결함(缺陷)이 많은 것은 기
맥(氣脈)이 없는 사지(死地)이므로 피해야 한다.
10. 십불상(十不相)은 용호(龍虎)가 첨두(尖頭)함이다. : 청룡이나 백호의 끝
이 날카롭고 뾰족하여 혈을 향해 찌르는 형상이거나 청룡 백호 두 끝이 서로
마주보고 싸우고 다투는 모습이면 흉하다.

7) 자청진인(紫淸眞人)의 백옥섬사유(白玉四喩)

1. 용은 비록 좋으나 혈이 없으면 있어도 없는 거와 같고 <용수호이무혈지유
약무(龍雖好而無穴之有若無)>
2. 혈은 비록 좋으나 용이 없으면 진혈 이라도 허와 같고 <혈수호이무룡위지
식약허(穴雖好而無龍謂之寔若虛)>
3. 지(地)가 비록 길하나 장(葬)함에 법을 얻지 못하면 관(官,貴)은 있어도
녹(祿,富)은 없고 <지수길이장불 득법위지유관이무록(地雖吉而葬不得法謂之有
官而無祿)>
4. 지(地)가 비록 길(吉)하나 년월(年月)의 이로움을 잃으면 배는 있으나 돛
대가 없는 거와 같다. <지수길이년월실이위지유주무도(地雖吉而年月失利謂之有
舟無棹)>

8) 자경진인(紫瓊眞人)의 36파(三十六 ) : 역사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지경
지인(紫瓊眞人)의 36가지 혈을 찾는데 피해야 할 곳을 정리하였다. ( : 두려
워할 파)

1. 혈파투살직천(穴鬪殺直 ) : 혈은 싸우듯 사나운 살이 많은 곳에 바로 땅
을 파고 장사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2. 혈파옹종완견(穴腫頑堅) : 혈은 부스럼 같이 지저분하고 느리고 단단한
것을 두려워한다.
3. 혈파고로단한(穴孤露單寒) : 혈은 주변의 보호해주는 산이 없어 홀로 외
로이 돌출하여 매서운 바람을 받아 추운 것을 두려워한다.
4. 혈파악석참암(穴惡石巖) : 혈은 흉한 악석과 크고 무섭게 생긴 참암이
있는 것을 두려워한다.
5. 혈파비습역천(穴卑濕瀝泉) : 혈은 땅이 얕아 물기가 많아 축축한 비습한
땅과 물이 방울져 떨어지는 땅과 샘물이 스며드는 땅을 두려워한다.
6. 혈파좌하저연(穴坐下低軟) : 혈은 혈 아래가 낮고 연약하여 푹 꺼졌고 비
만 오면 질퍽거리는 땅을 두려워한다.
7. 혈파나탄평양(穴懶坦平洋) : 혈은 게으르고 평평하게 퍼져서 기가 모이
지 않는 것을 두려워한다.
8. 혈파붕파착상(穴崩破鑿傷) : 혈은 붕괴되고 파손되고 구멍이 뚫리고 상처
가 난 것을 두려워한다.
9. 혈파전고후저(穴前高後低) : 혈은 앞이 높고 뒤가 낮은 것을 두려워한다.
10. 혈파사산압기(穴四山壓欺) : 혈은 사방의 산들이 높고 강하여 혈을 압박
하고 속이는 것을 두려워한다.
11. 혈파좌공우결(穴左空右缺) : 혈은 청룡 백호 한쪽이 없거나 한쪽이 요함
(凹陷)한 것을 두려워한다.
12. 혈파면당경질(穴明堂傾跌) : 혈은 명당이 평탄하지 못하고 경사졌거나 거
꾸러진 것을 두려워한다.
13. 혈파쟁두파미(穴頭鼠尾) : 혈은 혈판이 두툼하게 살이 찐 기부포전(肌附
鋪氈)이 안되고 혈지가 창끝처럼 뾰족하거나 쥐꼬리처럼 가늘어 기가 모이지
않는 것을 두려워한다.
14. 혈파아두압미(穴鵝頭鴨尾) : 혈은 거위 머리나 오리 꼬리처럼 생긴 것을
두려워한다.
15. 혈파고산준령(穴高山峻嶺) : 혈은 산이 높고 험준한 것을 두려워한다.
16. 혈파면장좌정(穴面墻坐井) : 혈은 혈 바로 앞에 담장 같은 사격이 있어
혈을 억누르거나 혈 앞에 우물이 있어 기가 새어나가는 것을 두려워한다.
17. 혈파수주사비(穴水走砂飛) : 혈은 물이 유정하게 감싸주지 못하고 달아나
고 사격이 날아가듯이 혈을 등지고 배반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18. 혈파소과축피(穴燒築陂) : 혈은 새둥지가 불에 타 지저분하고 제방이 무
너진 것과 같이 혈장이 파손 된것을 두려워한다.
19. 혈파권염수현(穴捲簾水現) : 혈은 혈 앞의 명당이 발을 감아 말은 것처
럼 점점 높아 비가 오면 물이 앞에서 혈로 솓아져 들어오는 것을 두려워한다.
20. 혈파겁사당면(穴砂當面) : 혈은 무섭게 위협하는 사격이 혈장에서 보이
는 것을 두려워한다.
21. 혈파요풍취사(穴凹風吹射) : 혈은 혈을 감싸고 있는 청룡 백호 안산의 한
쪽이 꺼져서 그쪽에서 강한 골바람이 혈을 쏘듯이 불어오는 것을 두려워한다.
22. 혈파원진직사(穴元辰直瀉) : 혈은 용맥을 보호하면서 주룡을 따라온 원진
수가 혈을 환포하지 않고 혈장 밑에서 바로 일직선으로 곧장 쏟아 나가는 것
을 두려워한다.
23. 혈파당기불수(穴堂氣不收) : 혈은 혈이 허약하여 명당의 기운을 거두어
얻지 못함을 두려워한다.
24. 혈파전수직류(穴箭水直流) : 혈은 물이 화살을 쏜 것처럼 곧장 일직선으
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한다.
25. 혈파계수임두(穴界水淋頭) : 혈은 물이 상분하합(上分下合)하여야 하는
데 계수(界水)를 못하여 혈의 머리 부분을 적시어 물이 침범하는 것을 두려워
한다.
26. 혈파견동토우(穴牽動土牛) : 혈은 순전과 하수사가 없어 밑이 허전하여
혈의 생기를 마치 소가 혈의 기운을 모두 이끌고 앞으로 일직선으로 쭉 빠져나
가는 것 같은 현상을 두려워한다.
27. 혈파명당공광(穴明堂空曠) : 혈은 청룡 백호 안산이 주밀하게 감싸주지
못하여 명당이 비어 있는 듯 한없이 공허하게 넓은 것을 두려워한다.
28. 혈파계수색암(穴界水塞暗) : 혈은 물이 위에서 계수하고 아래에서 합수
하지 않는 것을 두려워한다.
29. 혈파팔풍교취(穴八風交吹) : 혈은 주변 산이 감싸주지 않아 홀로 외롭데
돌출하여 사방 팔방으로부터 불어와 서로 교차하는 바람을 받는 것을 두려워한
다.
30. 혈파검수충최(穴劍水衝催) : 혈은 칼같이 예리하고 빠른 물이 혈장을 치
고 나가는 물을 두려워한다.
31. 혈파전무여기(穴全無餘氣) : 혈은 혈을 결지하고 남은 여기가 순전을 만
들어 생기가 앞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하여야 하는데 순전을 만들 여기가 없어
혈이 융취 하지 못함을 두려워한다.
32. 혈파노행천비(穴路行穿臂) : 혈은 양팔인 청룡 백호가 잘리어 길이 생기
면 골바람을 받게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33. 혈전파견심갱(穴前見深坑) : 혈은 혈 앞에 깊은 웅덩이나 굴 또는 터널
이 뚫려 생기가 누설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34. 혈전파견반성(穴前見反城) : 혈은 혈 앞의 안산이나 조산 또는 청룡 백
호 끝이 배반하여 뒤로 향하고 있는 것을 두려워한다.
35. 혈후파시앙와(穴後是仰瓦) : 혈은 혈 뒤가 기와처럼 골이 지거나 계곡이
있는 것을 두려워한다.
36. 혈후파시고괘(穴後是高 ) : 혈은 혈 뒤가 마치 괘도를 걸어 놓은 것처럼
높은 절벽의 바위나 산이 있는 것을 두려워한다.

제2장 혈세론 11.기혈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