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1대로 좌석이 부족하여 봉고차 한대를 더 준비하였으니 아주 신나는 출발이다.
아침일찍부터 분주하신 회장님이하 대장님들의 모습이 보기좋다.
옛날에는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당일 산행은 생각지도 못하던 태백산,
오늘은 동행도 많고 길도 가깝지 않은 만큼 서둘러야 한다.

4시간 남짓 달려서 산행 들머리 화방재 주차장에 도착했다.
입춘이라 그러한지 너무나 포근하고 생각보다 눈도 많이 쌓여 있지 않았다.

오늘로 태백산행이 5번째,항상 화방재에서 출발하여
장군봉,망경사,문수봉,당골 코스였는데 오늘 또한 그러하다.

가파른 길을 20여분 오르니 능선길이다.
기대했던 눈꽃은 없다.
오르락 내리락 능선을 따라 또 30분정도 걸으니 제법 땀이난다.
내리막길은 안전상 아이젠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유일사 갈림길에 도착하니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회장님이 말씀하신 바 그대로 모란시장이 이렇게 붐빌까?
길이 막히니 어쩔 수 없이 잠시 목을 축이고 다리쉼을 했는데.....
그래도 길은 계속 막히니 차라리 쉬지말고 곧장 가는게 좋았을 듯 했다.
하산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장군봉까지 계속 막힌다고 한다.
산을 좋아하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다 모였나 보다.

사람들의 숲을 지나 계속 오르면 주목군락을 만난다.
태백의 주봉인 장군봉(1,566.7미터)까지 총 소요시간은 2시간정도,
정상에서 바라보면 모든산이 태백산을 중심으로 모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 태백 어딘가 계곡에서 한강이 발원한다고 하던데....
천제단,망경사,문수봉(1,517미터)을 거처 당골로 하산했다.

하산길에 엉덩이 썰매를 타는 재미도 괜찮았다.
그러나 주변사람들이 엉덩이 썰매의 위험함을 걱정하니 계속 탈수가 없었다.

당골 눈조각 공원에 도착하니, 아! 눈조각이 모두 녹아내렸으니
그 아름다웠을 눈꽃 축제를 보지 못한 아쉬움이여....

태백산은 높되 가파르지 않고 크되 험하지 않으니 등산 초보자도 오르기에
그만이다.
새해 첫 일출 등산도 좋고,무박 야간산행은 더욱 좋다.

태백산 산행기...5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