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02.3.24

위 치 : 전남 영광군 불갑면

등산코스요약

ㅇ불갑사 - 덫고개 - 노적봉 - 법성봉 - 투구봉 - 장군봉 - 노루목 - 칼날바위
- 정상 불갑산 연실봉 - 구수재 - 동백골 - 불갑사주차장

(산행거리: 약 7km,소요시간 : 3시간15분)

백두대간이 지리산에 이르기 직전 영취산에서 장수를 북으로 끼고 돌아
주화산에서 금남정맥,곰재에서 호남정맥을 만난다.호남정맥은 운주산을 거쳐
내장산에서 지맥이 갈라지며 정읍 입암산 고창 방장산을 지나 영광 불갑산을
솟아오르게 했다.

불갑산은 그 이름에서도 풍기듯이 부처님의 진리의 향기 가득한 불갑사를 품고
있는 산이며 불갑사를 중심으로 장막처럼 펼쳐져 있다. 불갑사는 출정을 앞둔
장군이 잠시 쉬고 있는 형국의 명당터에 자리하고 있다.장군봉 투구봉 나팔봉
등등이 이를 말해준다.대웅전 문창살이 연꽃과 국화 모양 문양으로 우리나라에
몇 없는 문화재라고 한다.대웅전 부처님이 정면을 보지않고 옆면을 보고 앉아
있다고 하는데 정성이 부족했는지 인연이 익지 않은 탓인지 참배하지 못했다.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의 아미타 부처님이 옆면을 보고 있던데....

주차장은 자동차로 가득,등산로에는 산사람이 가득하더라.우리 산악회를 비롯
하여 국제산악회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고 대구에서도 1팀이 왔다.
오붓하게 명상을 즐기면서 산을 오르는 즐거움은 포기해야 할 것 같았다.
그러나 정상 연실봉을 제외하면 어느곳에서도 나의 명상을 방해하지는 않았다.
오늘따라 까치집은 왜그렇게 많이 보이는지....

불갑산에는 꽃이 먼저 피고 꽃이 지고난뒤에 잎이 피는 꽃이 있는데 서로
만나지 못한다하여 상사초라나...
영원한 그리움의 상징 상사화,봄에 피는 꽃은 모두가 그러한데,이꽃은 7~8월에
피면서도 잎이 나중에 피니까 그런 이름이 붙었나 보다 생각했다.
상사화!! 나 당신처럼 언젠가 그렇게 타오를 수 있을는지요.
우리는 사랑 때문에 항상 상사화처럼 불타고 있는지도 모른다.

돌아오는 길에는 법성포 굴비시장에 들렀다.굴비는 비굴하게 살지 않으려는 어느
선비의 정신에 따라 지어진 이름이며 조기 말린것을 말한다.영광 법성포에는
예로부터 햋빛 습도 바람 등이 조기 말리기에 적당하여 이곳에서 나는 굴비를
최상품으로 친다.우리나라에서 나는 참조기는 머리부분에 다이아몬드 모양이 있다
하여 확인해 보니 정말이더라.혹시 구입하신 회원님들께서도 확인한번 해 보시길...
없더라도 후회하지는 마시고....

영광 불갑산 (516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