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건축 추진 저밀도아파트 ‘추가부담금’은…

도곡 주공 10평 소유자 33평은 9060만원
잠실 주공 17평 소유자 50평 3억7000만원

최근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시내 저밀도 지구아파트로
쏠리고 있다. 이미 사업 승인이 난 도곡 주공 1차 아파트는 최근 조합원 추가 부담금
을 잠정 확정했다. 또 주민 이주가 거의 끝난 잠실 주공 4단지도 조만간 조합원 총회
를 열고 추가 부담금을 결정할 계획이다. 도곡과 잠실에 위치한 재건축 아파트의 투자
비용과 수익성을 따져본다.

◆ 도곡 주공1차 =재건축조합은 최근 분양가와 추가부담금을 잠정 확정하고 가구별로
  통보했다. 잠정안에 따르면 현재 매매 시세가 5억4000만~5억5000만원인 10평형 아파
  트 소유자가 33평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평균 9060만원의 추가 부담금을 내야 한다.
  또 13평형(매매가 6억4500만~6억5400만원) 소유자가 43평형에 입주하려면 평균
  1억850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재건축에 따른 이주비는 10평형 9500만원, 13평형
  1억원이다. 조합은 이달 말 조합원 총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관리처분계획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 잠실 주공4단지 =17평 단일 평형인 2130가구를 헐고, 26·34·43·50평형 2678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주민의 94%가 이주를 끝낸 상태다. 조합은 현재 조합원 추가 부담금을
  5000만(34평형 배정시)~3억7000만원(50평형)으로 예상하고 있다. 26평형 배정자에게는
  4000만~4400만원을 환급해줄 계획이다. 조합측은 내년 초 조합원 총회를 열고 최종
  부담금을 확정할 방침이다. 재건축 무이자 이주비는 1억1000만원이다. 주공 4단지 현재
  시세는 4억7500만~4억8000만원.

◆ 투자 수익성 있나 =전문가들은 재건축 아파트 투자 수익성을 따질 때는, 투자 자금
  대출에 따른 금융 비용과 추가부담금까지 계산한 후, 이를 입주시기 등 특정 시점의
  예상 시세와 비교해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도곡 주공 1차 43평형 배정을 목적으
  로 13평형을 매입할 경우 입주 때까지 투자비는 9억 5000만원 안팎
  (현재 13평형 매매가+43평형 입주를 위한 추가부담금+금융비용)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결국 완공 시점인 2005년 말 시세가 이보다 높을 것이란 확신이 들어야 투자해볼 만하다.

(卓相勳기자 if@chosun.com 2002.12.13 조선일보)

저밀도 아파트 추가부담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