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한방] 요요현상 피하려면 싫어도 해야

비만클리닉에서 자주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살 빼려면 운동을 꼭 해야만 하나요?'다.
이 질문의 속뜻은 '운동 안하고 쉽고 편하게 살을 뺄 수는 없느냐'는 것이다.

사실 비만한 사람은 대부분 태음인 체질이며, 태음인들은 기본적으로 운동이나 몸동작을
싫어하는 성향이 있다. 따라서 비만인들 대부분은 살빼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도 한편으로
편안한 살빼기에 대한 유혹을 끊임없이 받는다. 그러나 쉽고 편한 것은 부작용이나 해가
많지만 좀 힘들더라도 어려운 방법은 우리 몸에 약(藥)이 됨을 잊어서는 안된다.

비만치료에 운동이 필수적인 이유를 세가지로 요약해보자.

첫째,적당한 운동을 생활화함으로써 체질적인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비만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태음인의 오장육부(五臟六腑) 특징은 간대폐소(肝大肺小)다.
이를 쉽게 설명하면 음식을 소화하고 저장하는 간기능은 발달한 반면 에너지로 산화하고
발산하는 폐기능이 상대적으로 미약하다.

따라서 남보다 특별히 많이 먹지 않아도, 심지어 물만 먹어도 살찐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이 운동을 하면 호흡량이 늘어나 폐활량이 커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허약한
폐기능을 보완할 수 있다.

둘째, 이런 사람들이 에너지를 꾸준히 소비하는 저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한 두달 지속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기초대사량이 올라간다. 결국 칼로리 소비가 늘어나 아주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지방을 연소시키는 효과를 얻는다.

따라서 태음인은 뱃살을 빼고, 소음인은 다리살을, 소양인은 어깨살을 줄일 수가 있다.
체질별로 그 부위에 지방이 많이 축적되어 있기 때문이다.

셋째, 지속적인 운동을 하면 적근(赤筋)이 강화되면서 살을 뺀 후 체중이 회복되는 요요
현상을 막는다. 살빼기의 정확한 표현은 지방을 줄이는 것이며, 그 의미는 지방을 연소
(산화)시킨다는 뜻이다.

지방이 활발하게 연소되는 곳이 적근이다. 적근은 다리에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걷기''천천히 오래 달리기''기마자세로 오래 서 있기' 같은 동작들은 적근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손영태 몸앤맘 한의원장 (http://www.mom-mam.com) ■

살 빼려면 운동 꼭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