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에 오시거든

관악산 과천 시흥향교쪽으로 매표소를 지나면 왼쪽으로 산악구조대
앞에 이 시비가 있습니다.산악구조대 대장이 지었다고 합니다.

[관악산에 오시거든]

즐거운 마음은 그대집 기둥에 묶어 두고
괴로운 마음 관악산에 두고 가오
슬픔은 산바람에 모두 날려 보내고
미워하는 마음이 있거든
흐르는 물에 띄어 보내 주구려

행복은 조금도 새 나가지 않도록
장농 깊이 넣어 두고
작은 불행이라 할지라도 미련없이
큰 장군바위 밑에 묻어 두구려

마음이 어두울때면
둥근달을 쳐다 보오
가난이 그대 곁을 떠나지 않거든
밤하늘에 떠 있는 영롱한 보석처럼
수 많은 별들을 헤아려 보시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