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 년 2 월 27 일,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 장암리에 위치하는 국망봉(높이 1,167 m) 을 다녀 왔습니다. 바쁜 일상속에서 시간을 내어 평소 산행때 보다 많은 10명의 친구가 올해의 마지막 겨울 산행을 함께 하였습니다.

항상 나오는 멤버가 6명이고 5~6개월만에 오랫만에 나온 친구도 있고 처음으로 나온 친구도 있고, 나오기로 했는데 회사일로 못나온 친구도 있었습니다.

오전 9시에 잠실을 출발하여 1시간 반 정도 달려 이동초등학교 담길을 따라 진입하여 생수공장 입구, 국망봉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뒷길을 들머리로 삼아 10시반부터 산행을 시작합니다.산악회 버스도 몇대 와 있고 우리처럼 승용차로 온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안내판 뒷길을 따라 10분정도 지나 산 절개지의 넓은 공터를 가로지르게 되면 산악회 리본이 많이 달려 있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국망봉은 경기지역에서 화악산 명지산에 이어 3번째로 높은 봉이지만 산을 오르기에는 가장 어려운 봉우리인 것 같습니다.

작은 봉우리 몇번을 넘으면 땀이 나기 시작하고 가파른 오름길이 한동안 이어집니다. 이구간은 정말 힘듭니다.더군다나 처음으로 나온 친구가 맨앞에서 봉우리마다 치고 오르니 모두들 자기 페이스를 놓치고 고생 좀 했습니다.오랫만에 나온 친구들 고생했고 나도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마지막 깔딱고개에서는 내가 제일 꼴찌였습니다.밀린 숙제를 하고 나왔다는 친구도 있었는데 힘들다고 했습니다.아무려면 1주일에 한번 정도하는 숙제때문에 몸이 무거웠던 걸까요?

그러나 힘든 만큼 마음이 비워지고 머리가 맑아지며, 한바퀴 돌고 내려와 보면 무한한 성취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 등산이라는 운동인 것 같습니다.발목까지 빠지는 눈을 밟으며 겨울산행의 묘미를 마음껏 느꼈습니다.총 산행시간은 6 시간 40 분,총 산행 거리는 11 km 정도 될겁니다.앞으로도 이러한 산행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국망봉 심설 산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