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익환수 적용단지도 반등

매일경제 2005-03-18 14:32

2.17대책 발표 후 하향세를 이어가던 개발이익환수제 적용 강남권 재건축단지 들이 반등세로 돌아섰다.
개포주공, 가락시영, 고덕주공 단지 등은 지난 주까지 호가가 떨어지며 진정국면을 보였지만 이번 주들어 대부분 단지에서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2.17 이전 가격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분당, 용인 등 수도권 상승세도 여전해 시장에 악재로 장기간 반영된 개발이익 환수제가 상승 움직임을 묶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텐 조사에 따르면 주간 아파트 시세는 서울 0.25%, 신도시 0. 46%, 수도권이 0.11% 올라 전주 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은 지난 주 0.13%보 다 상승률이 2배 가까이 커진 것이다.

구별로는 강북(1.13%), 송파(0.72%), 강동(0.54%), 서초(0.36%), 용산(0.31%) 구 등 21개 구에서 올랐으며 중랑, 은평, 도봉, 노원구 등 4개구에서만 약세를 기록했다.

단지별로는 개발이익환수 적용단지의 상승세가 가장 눈에 띈다.

가락시영 아파트는 평형별로 750만~2000만원씩 올랐으며 2차현대 10평형은 2000만원 올라 2억 8000만~3억원 선이다.

인근 G공인 관계자는 "2.17발표 이후 2주 동안 거래가 없었으나 지난 주 서울 공항 얘기가 나오면서 가격이 다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강동구는 고덕동, 암사동에서 올랐다. 고덕주공 2단지는 평형별로 500만~2000 만원씩 상승해 15평형의 경우 3억 8000만~4억원으로 2000만원 올랐다.

암사동은 강동시영 1차 15평형에서 1500만원 올라 4억 3000만~5억 3000만원 선 에 호가가 나온다.

이번 주에는 신도시 아파트 상승률도 평균 0.46%를 기록해 지난 주 0.30%보다 상승률이 커졌다.

판교 후광효과로 매물 품귀를 보이고 있는 분당에서 상승률이 0.96%를 기록하며 매매가 상승을 이끌었다.

분당은 2.17 대책 발표 이후에도 주간상승률이 꾸준해 상승분위기가 좀처럼 가 라앉지 않고 있다.

텐 홍성원 연구원은 "2.17대책 효과가 이제 거의 사라졌다"며 "당분간 현재 상승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