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아파트값 평당 평균 3천만원

경향신문 2006-04-10 19:33:00

서울 강남구 전체 아파트값이 처음으로 평당 3천만원대에 진입했다. 8·31 및 3·30대책 이후에도 강남 아파트 가격이 오히려 오른 것으로 집값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스피드뱅크는 지난 8일 기준 강남구 전체 아파트의 평당 매매가격은 3천만원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3·30대책 발표직후인 지난 1일의 2천9백68만원보다 32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강남구 아파트의 가격이 2천만원에서 2천5백만원으로 오르는 데 2년(2003년 11월~2005년 11월)이 걸린 데 비해 2천5백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오르는 데는 5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강남구에서 평당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개포동으로 3천6백85만원이었다. 이어 압구정동(3천4백95만원), 대치동(3천3백45만원), 도곡동(2천8백36만원), 삼성동(2천4백83만원) 순이었다.

강남구에 이어 서초구(평당 2천3백1만원)가 2위였다. 3위는 지난달 25일 2천만원대에 올라선 송파구(2천1백59만원)였다.

그러나 강북구(6백94만원), 중랑구(6백97만원), 도봉구(6백99만원) 등은 여전히 7백만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비싼 강남구의 평당 가격은 강북구에 비해 4.3배나 높은 것으로 1월말에 3.8배였던 것과 비교하면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한편 용인의 평당가격이 1천15만원을 기록하며 경기지역 중에서는 과천에 이어 두번째(신도시 제외)로 1천만원대에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