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뜻을 생각할 때 진실로 경시할 수 없는 바가 있다.
후세에 내려오면서 점점 번성하여 경향 각지에 흩어져 살게 되니
만약 원래부터 강정(講定)해 놓은 것이 없다가
갑자기 주장하면 어떤 이는 궁벽하고
먼 곳에 살아 통문(通聞)하지 못하는 이도 있을 것이요,
어떤 이는 글자의 막힘과 지장이 있어서 억지로 같게 할 수가 없다.
몇 대가 지난 다음에 합쳐지고 나누어지는 것을 기록해 놓기가 어려워 드디어 파가
나뉘고 호구가 갈라져 남남과 다름없이 된다면 아마도 근본을 돈독히하고 수족하는
좋은 법도가 아닐 것이다.
그리하여 미리 강정하여
들쑥날쑥하게 되는 폐단을 없이 함으로 영구한 계획을 도모함과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