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로 돌아가 고등학교 3학년 때로 기억난다. 지질이도 가난하여 일명 보깃고개를 체험한 나이라 너무나도 어려웠다. 명색이 동래정씨에서 이가 집안에 딸을 시집 보낸다는게 그렇게 맘이 편치는 않았는가보다. 사돈 어르신께서 면사무소에서 우리 재산을 전부 열람하고 최종 허락을 하러 오신날인가보다... 우리집에는 아버지 어머니 외삼촌 작은 아버님이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계셨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꼭 27년 전의 일이다. 드디어 결혼 허락이 떨어지고 대구에서는 그래도 제일 좋은 명성예식장에서 형님의 결혼식이 시작되는 것이다.신혼 살림을 서울의 갈현동으로 기억한다. 단칸방에서 시작된 생활 동생이 4명이나 뒤를 이어니 어찌 편안하리오.
그당시를 다시 회고해 보면 내 눈에 저렇게도 이쁜 사람이 울 형수가 된다니 나로서는 정말 좋았다. (아직도 그렇게 이쁜 미인은 못봤다) 그러든 중 조카가 태어났다. 얼마나 경사스러운 일인가. 명절때나 시골에 모이면 서로 만져보고 안아줄려고 병이 날 정도다..항상 명절이 지나고 나면 아프고 했으니..귀여움 독차지.ㅎㅎ
언제나 춘향이 같이 며느리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역할은 정말 만점에 가깝다. 모든것은 본인이 하기 나름이라고 옛날에 ...정말 고생 많이 했다.....어려운 집안에서
내 마누라라면 꼭 안고 뽀뽀라도 해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