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계의 27가지 죄불살생계가 가장 중요 … 오계<五戒>의 제일 앞에 등장
파계를 난파선.독사.토사물에 비유
수행 길에 戒의 비중 절대적 묘사
파계의 27가지 죄는 이렇게 이어집니다.
⑧ 계를 깬 사람은 달달해 보이지만 맛이 써서 먹지 못하는 산수국(苦苽)과 같다.
⑨ 계를 깬 사람은 함부로 묵을 수 없는 도둑들의 소굴과 같다.
⑩ 계를 깬 사람은 무서운 병과 같아서 사람들이 가까이하려 하지 않는다.
⑪ 계를 깬 사람은 괴로움을 벗어날 수 없으니, 마치 지나기 어려운 험한 길과 같다.
⑫ 계를 깬 사람과는 함께 살 수 없으니, 마치 흉악한 자(惡賊)와는 가까이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⑬ 계를 깬 사람은 행인들이 누구나 피하는 구덩이와도 같다.
⑭ 계를 깬 사람은 함께 살 수 없으니, 독사와도 같기 때문이다.
⑮ 계를 깬 사람과 접촉하면 안 되나니, 큰 불과 같기 때문이다.
16. 계를 깬 사람은 난파선과 같으니, 난파선을 타고는 바다를 건널 수가 없다.
17. 계를 깬 사람은 토사물과 같으니, 다시 삼킬 수가 없다.
18. 계를 깬 사람이 선량한 무리 가운데 있는 것은 마치 사나운 말이 잘 조련된 말떼 사이에 있는 것과 같다.
19. 계를 깬 사람은 선량한 사람과는 다르니, 마치 나귀가 소떼에 섞여 있는 것과 같다.
20. 계를 깬 사람이 정진하는 대중 속에 있는 것은 마치 신체 허약한 자가 건장한 사람들 속에 있는 것과 같다.
21. 계를 깬 사람이 비구와 비슷해 보일지라도 비구가 아니니, 잠든 사람들 틈에 있는 시체와 같다.
22. 계를 깬 사람은 진짜 보석에 섞여 있는 모조품과 같다.
23. 계를 깬 사람은 향기로운 전단 숲에 섞여 있는 악취 나는 이란(伊蘭, Eravan.i)나무와 같다.
24. 계를 깬 사람은 겉모습은 선량한 사람처럼 보일지라도 마음에 선한 법이 없으니 비록 또한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나아가 산가지를 잡아서(捉籌:투표나 음식물 배분에 참여할 자격이 주어지는 나뭇가지) 비구라 이름 해도, 진정한 비구는 아니다.
25. 계를 깬 사람이 법의를 입는다면 뜨겁게 달아오른 쇳조각을 몸에 두른 것과 같고, 발우를 지닌다면 뜨거운 쇳물을 가득 받은 것과 같고, 발우에 든 음식을 먹는다면 달아오른 쇳덩이를 삼키고 뜨거운 쇳물을 마시는 것과 같다. 만약 사람들의 공양을 받는다면 지옥의 간수가 그를 지켜보고, 만약 정사(절)에 들어간다면 대지옥에 드는 것이요, 대중 가운데 법좌에 앉는다면 달아오른 쇠 걸상에 앉는 것이 된다.
26. 계를 깬 사람은 언제나 두려움에 떠니 중병에 걸린 사람이 늘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과 같고, 오역죄를 지은 사람이 늘 자신은 부처님의 도적이어서 숨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고, 사람들을 두려워하는 도적과 같으니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편안해지지 않는다.
27. 계를 깬 사람은 공양과 이익과 즐거움을 얻을지라도 그 즐거움은 깨끗하지 못한 것이니 마치 어리석은 사람이 시신을 공양하고 화려하게 치장하는 것과 같아서 지혜로운 사람이 이 소식을 들으면 꺼려서 보려하지 않는 것과 같다.(<대지도론>제13권)
계를 깬 사람을 난파선이나 독사, 토사물과 다르지 않다는 비유는 수행의 길에 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짐작하게 합니다. 어떤 사람이 배에 보물을 가득 싣고 돌아오다가 난파를 당했습니다. 그 귀한 재물을 몽땅 잃은 것은 물론이요, 간신히 몸만 건졌는데, 그는 구조를 받자 싱글벙글 좋아했습니다.
“다행이다, 다행이다. 가장 소중한 보물은 건졌지 않은가! 이 목숨을 살리려고 재물을 구하지 재물 때문에 이 목숨을 걸지는 않는 법이거든….”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음주의 다섯 가지는 저지르지 말아야 하지만 가장 소중한 보물인 목숨을 해치지 않는 것 즉 불살생계가 가장 중요하며 따라서 오계의 제일 앞에 등장합니다. <대지도론>은 이제 다섯 가지 계 가운데 불살생계의 설명으로 들어갑니다.
